기본정보
제목 : 검은 사제들 <The Priests>
제작년도 : 2015
장르 : 미스터리, 호러
감독 : 장재현
배우 :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 김의성, 손종학
등급 : 15
런닝 타임 : 1시간 48분
OTT : 넷플릭스
점수
IMDB : 6.3점
로튼토마토 : 신선도 --% 관람객 55%
다음 평점 : 5 / 3.4
네이버 평점 : 10 / 8.21
차가운아이의 픽 : 10 / 8
줄거리
영화는 이탈리아인 신부의 교황청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들이 속해있는 집단은 장미십지회이고 악마에 대한 12형상을 언급하는데요. 12형상의 악마들 중 하나가 한국에서 발견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 12형상의 악마들은 질병이나 전쟁, 기아를 발생시키는 무서운 존재들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렇게 한국에 있는 악마를 퇴치하기 위해 한국으로 온 이탈리안 신부는 그 악마를 돼지에게 옮기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결국 교통사고로 실패하게 되고 그 악령이 한 여고생 '이영신(박소담)'에게 옮겨가 보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죠. 한편 괴팍한 일을 많이 벌이는 '김범신(김윤석)'은 카톨릭 교회에서 눈 밖에 나있는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옛 제자 '영신'이 악마에게 빙의된 것을 안 '범신'은 연이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가톨릭교회에 '영신'에 대한 구마 의식을 허가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당연히 많은 보조 사제가 그를 떠났고 한국에서는 12형상의 악마가 있을 확률이 적다며, 반대 하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허락을 하고 말았죠.
하지만 '범신'에게는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을 도와줄 보조 사제가 이미 다 도망가고 없다는 것이었죠. 이에 허락을 맡은 '범신'은 신학교를 찾아와 자신을 도와줄 보조 사제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의 요구 조건은 다음과 같았는데요. 일단은 범띠일 것, 그리고 라틴어, 중국어, 독일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악령에게 맞서 싸울 지혜를 갖췄으며 용감하고 대범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신학교 학장 신부는 이 모든 것을 갖춘 학생이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그의 이름은 '최준호(강동원)'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갖췄지만 매번 커닝을 하고 밤마다 술을 마시고 수업을 땡땡이를 치는 그를 한편으로는 인정하면서 한편으로는 반쯤 포기한 학생이었지만 이만한 인물도 없었기에 '준호'를 적합한 보조사제로 추천합니다.
그리고 신학교 학장 신부는 '준호'를 기차역까지 데려다주면서 몇 가지 조언을 덧붙입니다. 그것은 바로 '범신'이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지 카메라로 찍고 올 것. 그리고 적당히 도와줄 것. 그 의미가 어떤 말인지 잘 알고 있었던 '준호'는 고개를 끄덕였고, '범신'의 보조사제였던 신부를 찾아가 그동안의 기록과 정보를 가지러 갑니다.
그렇게 마주한 옛 보조사제.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는 만신창이가 되어있었고, 더이상 '범신' 신부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려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아무 질문도 하지 말라고 '준호'에게 신신당부하죠. 그렇게 '준호'는 예민한 그를 두고 그가 여태까지 모았던 정보와 서류들을 찾아 집밖을 나가려는 순간, '범신'이 찾아온 것을 알게 됩니다.
'범신'은 옛 보조 사제에게 자신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도와줄 것을 요구하지만 보조 사제는 밥상까지 뒤엎으며 거절을 했고 어쩔 수 없이 '범신'은 돌아가야만 했는데요. 과연 여고생 '영신'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그리고 한국 가톨릭교회의 말처럼 12형상은 없고 '범신'의 독단적인 행동이었는지 무엇이 진실인 것일까?
관람 포인트 (한국의 카톨릭, 한국의 무속신앙)
<검은 사제들>은 한국에서 굉장히 보기 힘든 가톨릭 엑소시즘이라는 소재들 들고 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의 퇴마 영화들을 보면 무당이나 스님 혹은 교회 목사 정도만 나왔지만 <검은 사제들>은 그 제목과 같이 가톨릭의 신부가 엑소시즘을 행하는 서양에서나 볼 수 있는 구마 의식의 소재를 들고나왔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처음 <검은 사제들>을 봤을 때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서 관심은 가졌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그야 당연하게도 이미 수차례나 봤던 서양의 엑소시즘 영화들이 그러했고 전혀 한국적이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당연히 서양의 엑소시즘만 가져온 영화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결론적으로 저는 <검은 사제들>은 웬만한 서양 엑소시즘 영화보다도 재미있게 봤고, 단지 엑소시즘만 가져온 것이 아닌 한국의 정서에 잘 맞으면서도 나름 맛깔나는 구마 의식을 보여준 것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한국의 로컬라이징을 굉장히 잘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12간지를 따진다는 것에서부터 조금 기대감을 가지기 시작했는데요.
제가 해외 엑소시즘 영화에서 못 찾은 거 일 수도 있지만 나이와 태어난 시기를 따지는 영화는 제 기억상 없었습니다. 하지만 <검은 사제들>은 대한민국답게 '범신'이 보조사제로 '범띠'를 가진 사람을 찾는 것부터가 매우 신선했죠. 게다가 가톨릭이라는 종교에서 그것도 신부가 '무속신앙'을 나쁘게 보지 않는 것도 신선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원래부터 가톨릭이라는 종교는 다른 종교와도 친한 것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무속신앙까지 등장할 줄은 몰랐으니까요. 게다가 '범신'은 '영신'에게 굿을 하는 무당들 또한 실력 있는 자라며 그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도 나름 참신했습니다. 게다가 굿하는 장면이 짧게만 등장하는 것이 아닌 마치 <파묘>의 한 장면처럼 굉장히 공을 들이고 나름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치로 쓰였기 때문에 더 좋았던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검은 사제들>이 이런 '무속신앙'에만 힘을 쓴 건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은 <검은 사제들>이 되지 않았겠죠. 당연히 가톨릭의 구마 의식도 나름 잘 표현했고 어떤 장면에서는 제가 해외에서 익히 보던 양산형 엑소시즘 영화보다 좋았던 부분도 다소 존재했습니다.
나름 가톨릭의 구마 의식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고 고증도 괜찮게 나와서 그런지 만족하면서 봤던 작품이었습니다. 한국적인 무속신앙을 보여주면서도 가톨릭의 구마 의식까지 잘 보여준 작품으로 제게는 나름 좋았던 기억이 있는 작품이죠.
아쉬운 점
당연히 아쉬운 점이 없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12형상 중 하나에게 빙의 된 '박소담'의 연기도 나쁘지 않았고 당연히 '김윤석'배우의 연기는 매우 훌륭해서 진짜로 가톨릭 신부를 보는 것만 같았죠. 하지만 저는 '강동원' 배우의 연기는 뭔가 어색함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물론 후반부의 연기는 너무나도 좋았지만 초중반의 연기는 뭔가 어색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는데 영화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너무 가볍고 그가 겁을 먹는 장면도 진중한 분위기와는 다른 뭔가가 있었습니다. 그냥 <골든 슬럼버>의 연기 톤이 보인다면 대충 어느 느낌인지 감이 오실 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준호(강동원)'이 겁에 질려 도망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장면 또한 약간의 어색함이 보였는데 그 이유는 '강동원'이 연기를 못했다기보다는 '준호'에 대한 서사가 부족했다는 점이 한몫했습니다. 이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영화를 보시고 직접 판단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마무리
<검은 사제들>은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엑소시즘 장르를 한국식으로 잘 풀어낸 작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은 사제들> 이후로 많은 엑소시즘의 영화가 나왔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사바하>를 제외하면 그다지 재미있게 본 작품이 없지만 그래도 한국 호러 영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튼토마토나 IMDB를 보면 그다지 점수가 높지 않지만 이것은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영화라 그렇지 한국 관객들을 상대로 한 평점은 준수한 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꽤나 높았던 작품으로 공포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봐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을 정도로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그럼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미지 출저 : IMDB, 네이버 영화,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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