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 여고괴담 <Whispering Corridors>
제작년도 : 1998
장르 : 호러
감독 : 박기형
배우 : 이미연, 김규리, 최강희, 김민정, 박진희
등급 : 15
런닝 타임 : 1시간 47분
OTT : 넷플릭스
점수
IMDB : 5.9점
로튼토마토 : 신선도 --% 관람객 17%
다음 평점 : 5 / 3.3
네이버 평점 : 10 / 8.02
차가운아이의 픽 : 10 / 8
줄거리
늦은 밤, 당직을 서고 있는 한 여교사는 자신의 교무 수첩을 보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유심히 보던 여교사는 충격에 빠지고 말죠. 그 이유는 몇 년 전 학교에서 죽었던 '진주'라는 학생이 졸업도 하지 않고 아직도 학교에 남아있다는 것. 여교사는 그것을 발견하고 당장에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진주'가 아직 학교에 있다고 통화를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주번이라 학교에 일찍 나온 '임지오(김규리)'는 교문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윤재이(최강희)'를 발견하게 됩니다. '지오'가 자신을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유를 묻자 '재이'는 아무도 없는 교실에 들어가는 것이 무서워서 '지오'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하는데요. 그런 '재이'를 보면서 '지오'는 별난 애라고 생각하고 말았죠.
그렇게 교실 안으로 들어서는데 벌써 학교에 일찍이 나와 공부를 하고 있는 '김중숙(윤지혜)'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중숙'은 열심히 공부를 하지만 만년 2등이었고 그런 스트레스 때문인지 학생들 사이에서는 그다지 좋은 인상을 주는 학생은 아니었죠. '지오'는 공부를 하고 있던 '중숙'을 무시하고 '재이'와 함께 청소도구를 들고 밖으로 나가는데요.
그곳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것은 바로 한 여교사가 목을 매단 채 사망한 것을 본 것이죠. 이 때문에 학교는 난리가 났습니다. 선생들은 이러한 소문이 밖으로 흘러나가지 않기를 바랐고, 학생들의 입단속을 철저히 하는 한편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입시전쟁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한편 신입교사로 임명받은 '하은영(이미연)'은 오늘이 학교에서 첫 근무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이 죽은 여교사는 예전에 자신의 담임선생님이었는데요. 그리고 어젯밤 전화를 받은 사람이 '은영'이었죠. 학교 첫날부터 뒤숭숭하고 예전에 자신의 담임이었던 교사가 죽은 것을 본 '은영'은 생각 외로 담담했습니다.
그리고 옛날에 자신이 이 학교를 다닐 때를 추억하고 있었는데요. 몇 년 전 죽은 '진주'는 '은영'의 절친이었고, 옛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 학교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죽은 '진주'라는 학생은 아직도 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 듯한데...
우리나라 공포 영화는 여고괴담 전과 후로 나뉜다.
우리나라 공포 영화는 여고괴담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물론 그전부터 <전설의 고향>이나 여러 귀신 영화들이 존재했지만 <여고괴담>만큼 우리나라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도 없는데요.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1998년 당시 한국의 시대상을 잘 반영했고, 학교와 괴담이라는 빼놓을 수 없는 소재와 그저 입시전쟁으로 학교는 지옥이라는 생각이 즐비했던 때에 개봉을 하여 많은 뉴스와 언론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일단 첫 번째로 <여고괴담>이 훌륭했던 이유는 당연하게도 학교와 괴담을 잘 이용했기 때문인데요. 요즘에는 어떨지는 몰라도 예전에는 학교마다 괴담이 하나씩 있었다는 것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무덤 위에 학교가 지어졌다는 괴담, 매일 밤마다 동상이 움직인다는 괴담, 음악실이나 미술실에서는 무서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 등등 수많은 괴담이 존재했고 들어왔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학교라는 괴담을 들고 왔고, 사회비판적인 내용과 함께 학생들은 물론이고 그 과정을 모두 겪은 성인들 포함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소재를 보여줬다는 것도 <여고괴담>이 왜 그토록 한국에서 칭찬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죠.
<여고괴담> 이후로 방송사에는 여름마다 남량특집이 인기를 이루었고, 영화사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수많은 공포 영화들이 여름마다 개봉을 했는데요. 그중에는 훌륭한 작품들도 많이 있었지만 하나같이 <여고괴담>과 비교를 하면서 그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여고괴담이 불러온 여파
당연하게도 <여고괴담>은 많은 여파를 불러온 작품입니다. 앞서 말했듯 방송사와 영화사에서는 여름마다 남량특집이 주를 이루었고 이는 미디어 매체 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학교에서도 많은 여파를 이뤘는데요. 극중에서 나오는 '내가 아직 니 친구로 보여?'부터 귀신을 불러오는 강령술의 일종인 '분신사바'까지 1998년 당시에는 <여고괴담>이 한국에 가지고 온 여파는 그야말로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IMF를 겪고 힘든 시기를 보냈던 학생들에게는 그저 좋은 대학교를 나와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 돈을 많이 버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기에 지금도 입시전쟁은 심각하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로 무겁고 암울한 시기였다는 것도 영화에서 잘 표현하고 있었죠. 실로 성적만을 가지고 학생들을 편애하는 선생들은 지금에 와서는 말도 안 되는 것이었지만 1998년 당시에는 그런 선생들이 꽤나 존재했고 공부를 못한다면 폭력까지 일삼는 선생들도 많았습니다.
사실 <여고괴담>은 오컬트적인 그저 그런 공포 영화가 아닌, 대한민국을 비난함과 동시에 암울했던 그 시기에 누구나 느꼈던 공기의 무거움까지 잘 담아내고 있었기에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작품인데요. 사실 <여고괴담>은 귀신이 나오는 그저 그런 공포 영화가 아닌 입시전쟁과 그 속에서 알게 모르게 비교당하고 자신의 꿈조차 포기하고 입시에만 시달렸던 학생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했던 거 같습니다.
마무리 (아쉬운 점)
1998년 당시에는 커다란 여파를 몰고 온 <여고괴담>이지만 지금 보기에는 다소 무리인 부분도 꽤나 존재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입시전쟁은 그때와 지금과는 다르지 않겠지만 IMF가 터지고 난 직후에 나온 작품이라 그 무게감만큼은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웠고, 요즘에는 주객전도가 되어 오히려 선생들이 학생들에게 아무 제지도 못하는 현재의 모습과는 달리 그 당시에는 '선생의 그림자도 밟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생님들의 위상이 높았던 시기였습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적이 되었다면 <여고괴담> 당시에는 좋은 회사에 취직해 안정된 직장에서 안정된 돈을 받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지금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들이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이 <여고괴담> 1편은 지금 보기에 너무 화질이 좋지 못해서 눈이 아플 정도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여고괴담>의 스토리는 지금 보기에는 어색한 부분이 다소 존재합니다. 물론 30년 전의 작품이어서 감안을 해야 하겠지만 역시나 현대에 들어와 <여고괴담>을 처음 접한다면 공포도 아니고 그렇다고 드라마적인 영화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작품이 돼버린다는 것이 이 영화와 그 시대에 기억이 없으시다면 재미없는 작품이라는 말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고괴담>에 애착이 있으신 분들은 넷플릭스에 스트리밍 중이니 오랜만에 꺼내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배우들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고, 그 시절의 기억만 가지고 계시다면 나름 추억거리 삼아 보기에는 나쁘지 않았던 영화 <여고괴담>의 리뷰를 이만 마치겠습니다.
이미지 출저 : IMDB, 네이버 영화,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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