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Earnestland>
제작년도 : 2015
장르 : 코미디
감독 : 안국진
배우 : 이정현, 이해영, 이준혁, 서영화, 동방우
등급 : 18
런닝 타임 : 1시간 30분
OTT : 넷플릭스
점수
IMDB : 6.8점
로튼토마토 : 신선도 --% 관람객 --%
다음 평점 : 5 / 3.6
네이버 평점 : 10 / 8.50
차가운아이의 픽 : 10 / 8
줄거리
스쿠터를 탄 여성이 한 상담원을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상담원은 상담 시간이 끝났다며 내일 오라고 말을 하지만 20분이나 남은 것을 본 여성은 상담원의 말을 무시하고 자리에 앉았죠. 그리고 시간이 얼마 흐른 후 상담원은 의자에 묶은 채로 여성이 주는 정체 모를 고기를 받아먹었습니다.
이 이상한 여성의 이름은 '수남(이정현)'으로 상담원을 의자 묶어두고 막무가내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수남'은 어렸을 때부터 고민이 많았습니다. 엘리트로 살 것인가? 아니면 공장에 취직해서 돈을 일찍이 벌 것인가?. 그리고 '수남'이 내린 결정은 바로 엘리트로 살 것.
그렇게 결심한 '수남'은 각종 자격증과 선생님들을 말에 경청하며 차근차근 학교생활을 이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수남'은 컴퓨터 자격증에도 관심이 많았죠. 하지만 같이 컴퓨터 학원에 다니는 아이는 그저 게임을 하기 위해서 컴퓨터 학원을 다닌다고 했으며, 학교 선생들은 돈이 많은 사람들이 그저 취미로 컴퓨터를 배운다고 '수남'에게 말해주고 '수남'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버립니다. 컴퓨터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것을 꿈에도 모른 채 말이죠.
결국 '순남'은 자격증은 많지만 사회생활에 필요한 자격증은 하나도 없었고 배우다만 컴퓨터에 밀려 어느 작은 공장에서 회계원으로 겨우 취직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남'은 자신의 삶을 비판하지 않고 그러면 그럴수록 더 열심히 살았죠.
그리고 그 공장에서 한 남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생활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그 남자의 이름은 '규정(이해영)'으로 나름 잘생긴 외모에 비록 젊은 나이에 귀가 잘 들리지 않지만 '규정' 또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어 했고, 가장 먼저 돈을 모아 좋은 집을 구하기로 마음을 먹는데요.
하지만 '수남'의 생각은 달랐죠. 점점 청력을 잃어가는 '규정'을 볼 수 없었던 그녀는 '규정'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집을 살 돈으로 '규정'의 귀를 수술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규정'도 '수남'의 강력한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고 수술을 받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귀가 잘 들리게 된 '규정'과 '수남'은 이제부터라도 돈을 착실히 모아 집을 살 계획을 하고 있었지만, 이들의 계획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것은 공장에서 일하는 '규정'이 시끄러운 기계 소리에 수술까지 감행한 보청기가 말썽을 일으켰고 결국 '규정'의 손가락이 잘리는 일이 발생한 것. 과연 이들에게는 행복한 미래라는 것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자본주의의 앨리스
'수남'은 어렸을 때부터 엘리트의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여성입니다. 학교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알려준 대로 열심히 자격증을 따고 그야말로 엘리트의 삶을 꿈꿔왔지만 선생님의 말을 너무나도 잘 듣는 '수남'을 기다리고 있는 미래는 한 작은 공장의 회계원이었죠.
선생님의 말을 듣지만 않았다면 컴퓨터가 지배하고 있는 현재 컴퓨터 자격증을 따고 그녀가 원하는 엘리트의 삶을 살고 있을 것이 분명했지만 '수남'은 그저 선생님의 말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며 컴퓨터 자격증을 포기하고 현재는 취직도 겨우 한 가난한 삶을 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남'은 선생님을 원망하거나 자신의 삶을 비관하지는 않았죠.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착실히 살아가는 한 명의 앨리스였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 시작한 '수남'은 비록 가난하지만 누가 봐도 불행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 한 가지 이벤트는 삶 전체에 영향을 주듯 당연(?)하게도 '수남'에게는 큰일이 생기며 점차 파국으로 빠져들게 만드는데요. 그것은 바로 행복한 삶을 위해 선택한 남편 '규정'의 보청기 수술을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죠.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고 그저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 위해 사랑하는 '규정'의 수술은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이지만 삶에 정답이 없듯 결국 이 선택은 '수남'의 삶의 정답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오답에 가까웠죠. 그렇게 수술을 끝마친 '규정'은 더 잘 들리게 되었지만 보청기의 오류로 손가락이 잘리게 되고, '규정'의 삶은 피폐해지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수남'은 자신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해 열심히 돈을 모아가며 '규정'이 그토록 원하던 집을 사려고 했지만 이 또한 정답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은 집에서 사람다운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 '규정'은 밖에서 자신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수남'을 보며 죄책감에 시달렸고 결국 목숨을 끊기로 합니다. 하지만 '규정'의 이러한 선택이 '수남'을 더 힘들게 하고 말았죠. 바로 죽지 못하고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것. 결국 치료비에 생활비에 집 대출비 등 '수남'은 이전보다 더 바쁘게 살게 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잠을 줄여가며 더 열심히 일을 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그럼에도 '수남'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열심히 돈을 벌기만 한다면 생활이 달라질 거라는 희망으로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 있었고 자신이 산 집이 있는 마을이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땅값이 오른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드디어 '수남'에게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일까요? 당연하게도 아니죠. 이곳은 자본주의의 사회. 누군가는 돈을 벌면 누군가는 그것을 부러워하고 시기 질투를 하기 마련이죠. 그리고 '수남'을 시기 질투하는 사람이 당연히 생겨나기 마련이고 그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착한 '수남'이 미치광이가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자본주의의 사람들
'수남'은 자본주의에 굴복한 사람은 아닙니다. 아마 사랑하는 남편 '규정'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돈을 벌려고 하지도 않았을 테고 그저 자신이 먹고 살 돈만 있었다면 자본주의에 무릎을 꿇지 않았을 거라는 소리죠. 하지만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수많은 사람이 등장을 하고 그들은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어버렸는데요.
이는 우리들이라고 하등 다를 것이 없습니다. 돈이 전부고 돈이 세상인 나라에서 우리는 돈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 정도가 사람마다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서 누군가는 범법자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지인의 신용을 잃을 수 있고 누군가는 욕을 먹는 것으로 나뉠 뿐 우리 모두는 자본주의의 노예일 뿐입니다.
그리고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등장인물들도 우리의 모습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돈을 위해서 자신의 이기심을 내비치고 같이 올라가지 못한다면 다 같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선택하는 그들의 모습은 참 어리석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공감이 가기에 더 소름 돋기도 했습니다.
마무리(이정현)
당연히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이정현'배우가 다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이정현'배우의 코미디 연기와 괴상한(?) 연기는 너무 좋았고 '수남'이라는 캐릭터에 너무 잘 맞아떨어졌는데요. 특히나 무거운 스토리의 작품을 다크 코미디로서 잘 보일 수 있게 된 것도 '수남'이라는 캐릭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정현'배우에 대해서는 가수로서만 잘 알고 있고 작품도 그리 많이 보지는 않은 편이라 연기에 대해서는 그다지 할 말이 없었지만 이제는 확실히 '이정현'배우하면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가 떠오를 거 같네요. 그렇다고 다른 배우들이 연기를 못한다거나 비중이 아쉬운 것은 없었습니다.
각자의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자본주의의 노예의 모습과 무거운 분위기를 코미디스럽게 만드는 것도 각자의 캐릭터들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는 것에도 굉장히 칭찬을 해주고 싶었던 부분이었네요. 슬슬 마무리하겠습니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확실히 재미있게 본 작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스토리에 비해 그 분위기 자체가 너무 가벼워 이런 B급 감성을 싫어하신다면 충분히 불호일 수 있죠. 이와 비슷한 작품으로는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가 있고 <조커>는 작품의 분위기가 굉장히 무겁지만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굉장히 가볍고 밝은 편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유의하시고 영화를 감상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미지 출저 : IMDB, 네이버 영화,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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