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 사자 <The Divine Fury>
제작년도 : 2019
장르 : 미스터리, 액션
감독 : 김주환
배우 :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박지현, 정지훈
등급 : 15
런닝 타임 : 2시간 9분
OTT : 넷플릭스
점수
IMDB : 6.3점
로튼토마토 : 신선도 44% 관람객 90%
다음 평점 : 5 / 2.4
네이버 평점 : 10 / 6.79
차가운아이의 픽 : 10 / 5
줄거리
어린 주인공 '용후'는 절실한 기독교이자 경찰인 아버지 '박경사(이승준)'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비록 어머니가 주인공을 낳다가 돌아가셨지만, '용후'는 그다지 불행을 느끼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용후' 또한 절실한 기독교였고 아버지도 종교의 힘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고 있었죠.
하지만 '용후'는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인 '박경사'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게 되는데요. 그것은 바로 어머니가 자신을 낳다 죽을 때 어머니를 살려달라는 기도를 했냐는 것. 당연히 '박경사'는 아내가 죽지 않기를 기도했지만 어머니가 자신보다는 '용후'를 건강하게 낳기를 바란 기도가 더 절실했기 때문에 그 소원을 들어줬다는 말을 건네고 '용후'도 그런 아버지의 말에 감동하게 되고 더욱더 기도를 열심히 올리게 되죠.
그러던 어느 날, '박경사'가 음주단속을 하고 있을 때 술에 만취한 사람에게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마는데요. 그렇게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소리를 듣자 '용후'는 교회로 뛰어 들어가 열심히 아버지를 살려달라는 기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목사도 같이 옆에서 기도를 하게 되죠.
하지만 그다음 날 '박경사'는 끝내 목숨을 잃어버렸고, '용후'는 슬픔에 잠기고 말았는데요. 그리고 아버지의 장례식에 찾아온 목사를 향해 거짓말쟁이라면서 물건을 집어 던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흐른 후 어느덧 성인이 된 '용후(박서준)'는 세계적인 격투기 선수가 되었고 그 힘의 원천은 바로 원망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상대방 선수의 몸에 십자가가 그려진 타투를 보고 그 원망은 더 커지고 상대방 선수가 쓰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용후'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죠. 하지만 그날부터 '용후'에게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그것은 바로 손바닥에 알 수 없는 상처가 생긴 것. 당연히 병원을 찾아가 보지만 병원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상처라고 유감을 표하게 되죠.
그때 자신의 매니저에게서 이상한 소리를 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용후'가 신병일 수도 있다는 소리. 당연히 이 말을 들은 '용후'는 그 말에 별다른 생각이 없었지만 가면 갈수록 심해지는 상처와 꿈자리가 뒤숭숭해 무당을 찾기로 하는데요. 그 무당은 '용후'를 보자마자 날짜와 시간 그리고 장소를 말해주고 그곳으로 간다면 도와줄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용후'는 그곳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 건물 안에서는 '안 신부(안성기)'와 부사제 '최신부(최우식)'가 구마 의식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힘이 어찌나 강한지 결국 속박을 풀어버리고 이들을 덮치고 말죠. 그 과정에서 '최신부'는 도망가게 되고 그 모습을 본 '용후'는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 그동안 갈고닦은 격투기로 악마에 빙의된 사람을 순식간에 처리해버립니다.
그리고 '안 신부'는 그 모습을 보고서는 '용후'의 상처는 성흔이고 선택받은 자라고 말하는데...
물리력으로 엑소시즘을 행하는 액션 영화
<사자>는 보통의 엑소시즘 영화와는 다르게 기도와 십자가로 구마 의식을 행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오히려 주인공 '용후'의 직업인 격투술을 이용해 악령을 퇴치하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있는데요. 처음 <사자>를 봤을 때 이런 소재를 들고나온 것에 대해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즘 엑소시즘 영화들은 너무 틀에 박혀있고 모두가 시작과 끝이 같았기에 슬슬 지겨우려고 했던 찰나 물리력으로 엑소시즘을 행하는 <사자>는 그 소재만큼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죠.
일단 '용후'는 격투기 선수로서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이름난 선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빙의가 되어 악마에 쓰였다고 한들 '용후'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죠. '용후'가 엑소시즘을 보여주는 과정은 간단히 말해 이러한데요. 일단 날뛰는 악령을 격투기로 제압한 다음 자신의 손에 있는 성흔을 갖다 대면 구마가 된다는 식인데요.
처음에는 이러한 과정이 신선했기에 재미있게 봤지만 결국 액션물로서도 엑소시즘 영화로서도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마치 어렸을 때 만화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필살기만 꺼내면 모든 악당들을 순식간에 해치우는 장면처럼 뭔가 유치하게 바뀌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용후'의 성흔은 그가 자고 있던 활동을 하고 있던 계속해서 남아있기에 손바닥만 상대방의 몸에 갖다 대면 무조건 적으로 구마가 돼버리니 긴장감도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루한 서사(노매력 빌런)
앞서 말했든 액션에는 긴장감도 있어야 하지만 긴장감이 전혀 없고 여기에 서사까지 지루해버리니 그야말로 소재만 좋지 결국 아무것도 안된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일단 서사가 지루해도 너무 지루한데요. 거기에 영화의 러닝타임까지 2시간을 넘어버려 더욱더 지루해져 버렸습니다. 일단 서사는 대부분 주인공 '용후(박서준)'와 그를 이끌어주는 '안 신부(안성기)', 그리고 빌런 '지신(우도환)'의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그 어떠한 인물도 매력적이지 않고 쓸모없는 장면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최종 빌런 '지신(우도환)'인데요. 처음 등장하는 장면은 그래도 나름 괜찮아 보였습니다. 빌런임에도 불구하고 젠틀한 외모와 신사다운 그의 행동은 비록 그가 악마를 숭배하는 인물임에도 괜찮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악마만을 외치는 그의 모습은 캐릭터성이 완전히 망가져버렸습니다.
초반에 젠틀한 이미지는 온대 간 데 없고 오로지 악마무새가 되어버린 '지신'은 카리스마도 없고 그렇다고 이렇다 할 캐릭터적인 심리묘사도 없기 때문에 1차원적인 빌런이 됐습니다. 물론 1차원적인 빌런이 나쁘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최종 빌런답게 절대로 이길 수 없을 거 같지도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는커녕 오히려 주인공 '용호'보다 약해 보이기 때문에 마지막에 '용호'와 1:1로 육탄전을 벌이는 또한 장면은 전혀 긴장감이 없었는데요.
액션도 나쁘고 서사도 나쁘고 빌런도 노매력인 <사자>는 그렇기에 사람들의 평이 그다지 좋지 못하고 긴 러닝타임에 비해 그 어느 것 하나 잡지 못한 소재만 좋은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마무리
<검은 사제들> 이후로 한국에서도 많은 엑소시즘 영화가 나왔지만 결국 <검은 사제들>을 뛰어넘는 작품은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중간에 <사바하>라는 작품이 있기는 했지만 전형적인 엑소시즘 영화라고 하기에는 다른 점이 많았고 <변신>이라는 엑소시즘 영화도 있었지만 전형적인 한국 공포 영화의 틀을 벗어나지 못해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한국 엑소시즘에 실망하고 있을 때 격투기로 구마를 행한다는 <사자>를 봤을 때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차라리 전형적인 엑소시즘 영화로서 만드는 편이 자기만의 색은 없어도 더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미지 출저 : IMDB, 네이버 영화,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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