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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호러

미스트 The Mist 스티븐 킹의 호러 명작 영화 리뷰

by 차가운아이 2024. 6. 15.

기본정보

제목 : 미스트 <The Mist>

제작년도 : 2008

장르 : 공포, 호러

감독 : 프랭크 다라본트

배우 : 토머스 제인, 마샤 게이 하든, 로리 홀든, 안드레 브라우어, 토비 존스, 윌리엄 새들러

등급 : 15

런닝 타임 : 2시간 5분

OTT : 넷플릭스

점수

IMDB : 7.1점

로튼토마토 : 신선도 73% 관람객 65%

다음 평점 : 5 / 3.7

네이버 평점 : 10 / 7.31

차가운아이의 픽 : 10 / 9


 

스토리

지난밤 태풍으로 인해 온 마을에 정전이 일어난다.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 데이비드 드레이튼의 뒷모습으로 시작됩니다. 데이비드는 태풍이 부는 어두운 밤 작업실에서 영화 포스터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강하게 불고 있었고, 결국 정전이 되는데요. 그리고 더 나아가 마당에 심어놓은 나무가 쓰러지면서 작업실의 창문을 깨고 들어와 버렸습니다.

주인공 데이비드와 그의 아내는 마당에 나와 상황을 보고 난감해 하는데

 

다음날 아침. 데이비드는 아내와 함께 마당으로 나가, 쓰러진 나무와 한참 작업 중이던 영화 포스터의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어린 아들 빌리는 부모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보트가 주차 되어있는 별장도 쓰러졌다며 신나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데이비드는 아들 빌리와 함께 호수로 향하고 보트가 망가져 있는 것을 보고 한숨만 내쉴 뿐이었죠.

전기톱을 사용할 줄 몰라 당황해하고 있는 이웃집 남자 브렌가 보인다

 

그러던 그에게 쓰러진 나무를 전기톱으로 정리하고 있던 이웃 브렌트 노튼을 보게 됩니다. 데이비드는 브렌트에게 다가가 이런저런 보험 이야기를 하고 호수를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그때 아내가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서로 애정표현을 하면서 호수를 바라보는데 호수 위에는 안개가 서서히 내려오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호수 저 멀리서 안개가 흘러 나오고 있는 것이 보이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주인공과 그의 가족들

 

그들은 호수에 안개가 낀 것을 워낙 많이 봐왔기 때문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주인공 데이비드, 아들 빌리, 그리고 브렌트는 집 수리에 필요한 공구와 생필품을 사기 위해 마트로 향합니다. 온 마을이 정전이 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마트에는 사람이 북적이고 있었는데요. 데이비드는 이것저것을 고르고 있던 그때, 갑자기 온 마을에 경보가 울리기 시작하고 마트 밖에서는 한 남자가 피를 흘린 채 마트 안으로 뛰어오고 있었습니다.

한 남자가 마트 안으로 급하게 들어와 안갯속에 무언가 있다는 말을 하는데

 

그리고 마트 안에 들어온 남자는 안갯속에서 이상한 것이 있다며 절대로 마트 밖으로 나가지도 말고, 안갯속으로 들어가지도 말라고 마트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신신당부합니다. 하지만 마트 안에 있던 사람들은 그의 이상한 말을 믿을 리 없었고, 몇몇 사람들은 마트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그 순간 갑자기 마트 전체가 흔들릴 만큼 커다란 지진이 발생하고 온 마을에 안개가 드리웁니다.

마트 뒷쪽에 발전기가 고장났다는 것을 직원들에게 알리는 주인공

 

그렇게 마트 안에 갇힌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지도 그렇다고 마트 안에 남지도 못하는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벌어지고 마트 안은 혼란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조금의 시간이 흘러 주인공 데이비드는 마트 뒤에는 안개가 끼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트 뒷문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발전기가 고장 난 것을 확인하고 마트 직원과 함께 그곳을 향하게 됩니다.

밖으로 나가는 것은 위험하다 말하지만 설비관리공은 별일 없을 거라며 밖으로 젊은 직원을 내보내는데

 

가게 실비관리공은 마트 밖에 있는 발전기의 순환구가 막혔다고 판단을 하고 마트 밖으로 향하려고 하지만 데이비드는 그런 설비관리공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미 마트 뒷문까지 안개가 자욱했고, 아까 마트 안으로 뛰어들어온 남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 밖으로 나가 발전기를 수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었기 때문인데요.

그때 갑자기 안갯속에서 괴물이 나타나 젊은 직원의 발을 낚아챈다.

 

하지만 설비관리공은 데이비드의 말을 무시하고 젊은 알바생을 마트 밖으로 나가 발전기를 고치자고 제안하고 젊은 알바생도 안개속에는 아무것도 없다며 자신만만하게 밖으로 향하려는 그때 갑자기 어떤 괴물의 촉수로 보이는 것이 알바생의 다리를 붙잡아버렸습니다. 데이비드는 그 알바생을 살리려고 온갖 노력을 했지만 괴물의 힘을 이길 수는 없었고 결국 알바생은 괴물에게 끌려가고 말았죠.

 

과연 이들은 안갯속의 괴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관람포인트 (진짜로 무서운 것은 사람이다)

괴물은 그저 갈등을 유발하는 장치로 쓰이고 주된 내용은 인간들의 갈등을 보여준다.

 

영화 <미스트>는 크리처 호러 영화지만 안갯속의 괴물은 그저 갈등을 유발하는 장치로 쓰이고 실질적인 이야기는 인간과 인간의 불신, 그리고 나약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춰진 작품입니다. 초창기 <워킹 데드>에서 보여줬던 방식으로 좀비는 그저 갈등의 원인일 뿐이고, 실질적인 이야기는 인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죠.

평화로울 때는 이성적이 되지만 위기의 상황에 놓이면 사람들은 이성을 잃고 선동에 잘 휘둘린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간이란 자신들이 대처할 수 없는 위기(공포)에 놓였을 때 멍청해지고 선동에 잘 휘둘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것이 바로 카모디 부인인데요. 카모디 부인은 광신도로 신과 성경에 미친 사람이며, 마을 사람들에게 미친사람 취급을 받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어쩔 수 없는 위기가 닥치고 카모디 부인을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던 사람들은 점점 그녀에게 동화되기 시작하고, 카모디 부인을 따르는 광신도로 변해버립니다.

영화 미스트의 진정한 악역 카모디 부인

 

그리고 카모디 부인 또한 처음에는 성경과 신의 말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다가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철석같이 믿어버리니 점점 신이 아닌 자신을 신격화하기 시작하는데요. 그렇게 마트 안은 카모디 부인을 따르는 신종 종교가 생겨버리고, 사이비 종교 집단으로 바뀌게 됩니다. 여기서 더 무서운 점은 아직 이성이 남은 사람들을 광신도들과 카모디 부인은 이단자라 칭하며 그들을 통제, 벌을 내리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미친 사람 취급하던 카모디 부인에게 동조되는 사람들

 

결국 영화 <미스트>는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간의 내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에일리언>같은 영화를 생각하고 <미스트>를 본다면 실망할 수도 있는 작품인데요. 원래 원작자이자 호러 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은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고 사람들의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기 때문에 <미스트>를 보기 전에 이점을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장점과 단점(크리처에 대한 묘사도 나쁘지는 않다.)

괴물의 표현도 나쁘지 않았다

 

<미스트>가 여러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크리처에 대한 연출이 꼭 나쁜 영화는 아닙니다. 확실히 영화의 주된 내용은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작품이지만, 괴물들의 등장 또한 인상적인 장면이 많았습니다. 일단 등장하는 괴물들의 디자인도 매우 괜찮았습니다. 촉수 괴물, 거미 괴물, 이상하게 생긴 박쥐, 그리고 거대 곤충까지 비록 등장하는 시간은 적지만 짧은 시간에 등장하여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죠.

거미 괴물

 

그리고 결말 부분에 다다라서는 코즈믹 호러의 느낌도 나기 때문에 여러모로 <미스트>는 명작 중 명작이라 평가되는 작품이죠. 그리고 결말 또한 많은 이들에게 기억이 남을 정도로 인상적이기도 하고요. 단점을 뽑기에는 어려운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 영화의 러닝타임을 조금 더 늘려 더 자세하게 인간 군상을 다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총평

강력 추천하는 공포 크리처 영화 <미스트>

 

영화 <미스트>는 괜찮은 공포 크리처 물이라고 생각합니다. 2시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빠른 전개, 그리고 그 속에서 보여주는 인간 군상과 크리처 물답게 괴물의 묘사 또한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죠.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역시 충격적인 결말 부분입니다. 저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번 작품을 보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결말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지만 아마 많은 분들이 후유증이 조금 남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슬슬 마무리하겠습니다. 영화 <미스트>는 2008년에 나온 작품이지만 지금 봐도 충분히 재미있고 약간 어색한 CG를 빼놓고는 나름 괜찮은 크리처 영화입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제가 강력 추천하는 작품이니 한번 찾아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이미지 출저 : IMDB, 네이버 영화,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