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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호러

영화 <비바리움 Vivarium> 줄거리 평점 결말 해석 미스터리 공포 리뷰

by 차가운아이 2024. 6. 20.

기본정보

제목 : 비바리움 <Vivarium>

제작년도 : 2020

장르 : 미스터리, 공포

감독 : 로컨 피네건

배우 : 이모겐 푸츠, 제시 아이젠버그, 세넌 제닝스, 애나 하드윅

등급 : 15

런닝 타임 : 1시간 37분

OTT : 넷플릭스

점수

IMDB : 5.9점

로튼토마토 : 신선도 72% 관람객 39%

다음 평점 : 5 / 3.1

네이버 평점 : 10 / 5.96

차가운아이의 픽 : 10 / 6


스토리

뻐꾸기 새끼가 알에서 태어나자마자 다른 아기새를 둥지 밖으로 밀어버리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

 

영화의 시작은 어느 새 둥지에 뻐꾸기가 알을 낳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다른 알들 과는 다르게 좀 큰 알이지만 어미새는 그 뻐꾸기 알을 자신의 알처럼 정성스레 품고 부화를 시킵니다. 그리고 그 뻐꾸기의 새끼는 다른 알들과 새끼 새들을 둥지 밖으로 밀쳐버리는데요. 어미새는 그것도 모르고 자신의 새끼처럼 뻐꾸기의 새끼를 정성스레 돌봅니다.

뭔가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한 아이

 

한편 어린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 제미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인데요. 아이들 앞에서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하교 시간이 다 되자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제마의 눈에 한 아이가 눈에 띕니다. 그 아이는 땅에 떨어진 뭔가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죠.

제마는 죽어있는 아기새를 보며 슬퍼하는 아이에게 '자연의 섭리'라며 아이를 위로한다

 

그 아이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둥지에서 떨어져 죽은 아기새들. 아이는 제마에게 슬픈 표정으로 질문을 던지지만 제마는 그저 '자연의 섭리'라고 밖에 말하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집이 필요한 뻐꾸기 짓이라는 것 밖에는요. 한편 제마에게도 뻐꾸기와 같은 고민이 있었는데요.

그때 나타난 남자친구 톰

 

그것은 요즘 집값이 너무 많이 올라 빨리 살 집을 구하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오르는 집값으로 인해 더 조건이 나쁜 집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죠. 한편 아이를 돌려보내고 둥지에서 떨어져 죽은 아기새들을 보며 생각에 잠긴 제마의 곁으로 누군가가 장난을 치면서 다가오는데 그의 이름은 톰으로 제마의 남자친구였습니다.

아기새를 땅에 묻어주는데

 

그의 직업은 조경사로 학교에 있는 나무들과 풀들을 관리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마는 혹시 톰이 실수를 저질러서 아기새들이 떨어진 것이냐며 물어보았지만 톰은 자기 자신은 절대로 실수를 할 리가 없다며 일단락 시켰습니다. 그리고 아기새를 제마와 함께 땅속에 묻어 주었죠.

같이 살집을 알아보기 위해 이곳에 들린 제마와 톰

 

톰도 제마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에 둘이서 같이 살집을 구해야 하지만 제마와 톰의 월급 가지고만 살만한 집을 구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었지만 일단 제마와 같이 집을 알아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들린 어느 부동산. 제마와 톰은 이것저것을 살펴보고 있던 그때, 공인중개사로 보이는 한 남자가 그들에게 다가오는데요.

부동산 중개인 마틴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공인중개사의 이름은 마틴으로 어색한 미소를 띠며 자신이 소개하는 '욘더'에는 제마와 톰같이 한 가정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주택이 있다며 다가왔죠. 톰은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마틴이 껄끄러웠지만, 제마는 좋은 주택이 있다는 소리에 일단은 마틴을 따라 그 주택을 한번 보기로 하고 톰 또한 당장에 집이 필요했기에 믿져야 본전으로 마틴을 따라가게 되죠.

주택단지 '욘더'에 들어와 집을 둘러본다

 

그렇게 얼마나 따라갔을까 드디어 주택단지 '욘더'가 그들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주택들이 한없이 이어져 있었죠. 모두가 같은 모습의 주택이었고 자신들이 일하는 곳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주택의 모습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도착한 곳은 9번이라고 쓰여있는 주택. 제마와 톰은 마틴을 따라 주택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생각보다 집은 깔끔했고

 

건물의 내부도 생각보다 괜찮아 보였고, 집안에는 이미 아기방까지 꾸며져 있었습니다. 제마와 톰은 이 집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공간도 충분히 넓었고 가격도 나쁘지 않았죠. 그렇게 집을 둘러보던 제마와 톰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인중개사 마틴을 찾았지만 그 어디에도 마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어째서인지 같은 자리만 맴도는 주인공들

 

아까부터 마틴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던 제마와 톰은 슬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들의 차에 탑승하게 됩니다. 그렇게 집으로 향하는 이들은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요. 그것은 바로 주택단지 '욘더'의 입구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죠. 모두가 똑같이 생긴 주택단지에서 길을 잃은 제마와 톰은 자신들이 아까 보았던 9번 주택의 주위를 계속 맴돌고 있었고 결국에는 차의 기름이 다 떨어져 버렸습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자 이곳이 무한대로 이어진 주택단지라는 것을 깨닫는데

 

이에 이상함을 느낀 톰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욘더'의 입구를 찾아보는데 끝도 없이 이어진 주택단지에 충격을 먹게 되죠.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째가 되던 날, 제마와 톰의 앞에 한 갓난 아기가 배달되는데...


관람 포인트(욘더와 의문의 아기)

백룸과 비슷한 분위기의 '욘더'

 

<비바리움>은 굉장히 독특한 영화입니다. 일단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주택단지 '욘더'와 주인공 제마와 톰에게 배달된 의문의 아기가 굉장한 이질감을 주는데요. 일단 주택단지 '욘더'는 지금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유명한 '백룸'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백룸'을 모르시는 분들께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이 끝없이 무한대로 이어져있고, 그곳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아기가 배달되면서부터 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게 말로만 듣는 것보다 실제로 영상을 보게 된다면, 익숙한 공간에 사람이 아무도 없고 무한히 펼쳐져 있는 공간은 굉장한 이질감을 주기에 충분한데요. 이번 작품 <비바리움>도 이러한 특성을 굉장히 잘 살린 작품입니다. 여기서 또 하나 이질감을 주는 존재는 바로 주인공들에게 배달된 아기죠.

아역배우가 연기를 참 불쾌감 있게 잘한다

 

이 아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아이와는 다르게 행동도 굉장히 이상하고 자리는 속도 또한 여타 다른 아기들과는 다르게 금방 자라게 됩니다. 이는 마치 영화 초반에 등장한 어미새와 아기 뻐꾸기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들죠.


장점과 단점 (이질감을 느끼기엔 충분했지만)

불쾌감과 이질감을 주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뿐이었던

 

위에서 말했듯 이번 작품 <비바리움>은 영화를 보는 내내 이질감과 불쾌감을 주는 작품입니다. 이는 영화의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지지만 그뿐이란 것이 문제입니다. 단순히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불쾌감과 이질감을 주는 것에만 몰두한 나머지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작품이 되어버렸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서 이는 결말에서도 마찬가지로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이게 다야?'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결말 해석 (뻐꾸기와 주인공 그리고 아기새와 아기)

'욘더'안에서 펼쳐지는 내용도 어찌 보면 자연의 섭리

 

많은 분들이 이번 작품을 보고 영화의 내용에서 앞서 나온 뻐꾸기와 어미새를 떠올리 실겁니다. 영화의 초반 제마는 떨어져 죽은 아기새를 보며 질문을 던지는 아이에게 '뻐꾸기는 단지 집이 필요했을 뿐이고 자연의 섭리'라고 말을 하는 부분에서 영화의 모든 설명이 가능합니다.

자신의 자식을 키워줄 부모가 필요했던 마틴(뻐꾸기)

 

일단 부동산 중개인 마틴은 자기 자식을 대신 키워줄 부모가 필요했습니다. 이는 뻐꾸기도 마찬가지죠. 그리고 뻐꾸기는 비록 자신이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자신의 새끼를 남이 키우게 만들지만 그 주위를 맴도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뻐꾸기의 새끼는 독립을 해야 할 시기에 어미 뻐꾸기를 본다고 하죠.

어미 뻐꾸기가 아기 뻐꾸기의 주위를 맴도는 것처럼 마틴도 아기를 위해 음식을 배달한다

 

이는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마틴이 자신의 자식을 주인공인 제마와 톰에게 키우도록 했지만 자신의 자식이 잘 자랄 수 있게 그 주위를 맴돌면서 먹을 것을 배달하죠. 여기서 또 중요한 점 하나는 아기 뻐꾸기는 어미새가 자신을 키우도록 조종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의문의 아기 또한 제마와 톰이 자신을 키우도록 만들고 있다는 점도 뻐꾸기와 비슷합니다.

 

주인공 제마와 톰이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닌 아이가 자신을 키우게 만든다.

 

의문의 아기는 제마와 톰이 자신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기 전까지 괴성을 지릅니다. 그리고 마틴의 요청에 따라 아기가 성인이 되면 풀어준다는 조건을 덧붙였기 때문에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아기를 키우게 되는데, 이렇게 제마와 톰은 자신의 의지대로 아기를 키우는 것이 아닌 아기와 마틴이 자신들의 자손을 키우게 만든다는 점에서도 뻐꾸기와 닮아있죠.

멀리서 보면 단란한 가정처럼 보이지만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제마와 톰 그리고 의문의 아기는 가까이서 보면 굉장히 이상한 가족처럼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참 이상정인 가족의 형태로 보인다는 점도 주목해야 하는데요. 이상적인 가족이란 엄마가 집안일을 하면서 출근하는 아빠의 아침을 챙겨주고 집에 남아 집안 일과 아이를 돌보는 점, 그리고 밖에서 일을 하며 가정을 위해 힘쓰는 아빠라는 가족의 형태는 누가 봐도 이상적인 가족으로 보입니다.

 

 

제마는 집에서 의문의 아기를 돌보며 가족을 위해 아침을 챙겨주고, 톰은 집 밖으로 나가 땅을 파는 장면을 어떻게 보면 바깥일을 하는 우리의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듯해서 멀리서 보면 이상적인 가족의 형태를 띠고 있죠.


마무리

불쾌감만큼은 나쁘지 않았던 영화 <비바리움>

 

개인적으로는 흥미롭게 보았으나 결과적으로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관객들을 불쾌하게 만들지만 생각한 호러 영화였는데요. 소재는 독특해서 나름 불쾌감을 선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에 기억에 남는 장면도 많이 없을뿐더러 단순히 킬링타임 용 영화라고 하기에도 지루한 장면들이 많아 어정쩡한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한 번쯤은 볼만한 작품이지만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다회차를 즐기기엔 부족이었던 영화 <비바리움>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저 : IMDB, 네이버 영화,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