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 더 퍼지 <The Purge>
제작년도 : 2013
장르 : 호러
감독 : 제임스 드모나코
배우 : 에단 호크, 레나 헤디, 맥스 버크홀더, 토니 올러, 애드레이드 케인
등급 : 18
런닝 타임 : 1시간 25분
OTT : 넷플릭스
점수
IMDB : 5.7점
로튼토마토 : 신선도 40% 관람객 36%
다음 평점 : 5 / 2.5
네이버 평점 : 10 / 4.30
차가운아이의 픽 : 10 / 4
소제목 스타일 30
2022년 미국은 실업률과 범죄률이 1% 이하로 유지되며 경제는 계속 성장하며 모든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대상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1년에 딱 한 번 그것도 12시간 동안 모든 경찰들과 공기관들이 멈추며, 그 어떤 범죄도 허용되는 '퍼지 데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요. 이날 모든 사람들이 내면에 숨겨두었던 폭력성을 드러내며 그동안 쌓여왔던 모든 스트레스를 푸는 날로서 폭력과 절도 심지어 살인까지 허용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제임스 샌딘(에단 호크)'는 '퍼지 데이'에 폭력을 싫어하는 사람들과 안전에 위협을 받는 사람들에게 첨단 보안 시스템을 제공하며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제임스'의 집에도 최고를 자랑하는 보안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었고, 다른 사람들의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가옥에서 편안히 지낼 생각을 하고 있었죠.
사실 '제임스'와 그의 아내 '매리 샌딘(레나 헤디)는 폭력을 싫어하는 사람으로서 그 누구도 죽이고 싶지 않았고 자신의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이웃과도 친하게 지내는 부부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밑에서 자란 딸 '조이'와 아들 '찰리' 또한 이 부부의 성향을 그대로 물려받아 심성이 착한 자식으로 자랐는데요.
그렇다고 '샌딘'가족이 '퍼지 데이'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확실히 '퍼지' 정책이 발행되고부터 미국은 크게 성장을 이뤘고 수많은 경제적 이점과 범죄율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었죠. 그렇기에 아들 '찰리'가 이 부부에게 싫어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살인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 주인공 '제임스'는 "그렇다"라고 확신 있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결국 '퍼지 데이'가 시행되었고, 뉴스에서는 저녁 7부터 아침 7시까지 그 어떤 범죄도 허용되며, 병원과 경찰, 소방서는 이날 전화를 받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미국 시민들이 서로를 죽고 죽이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 TV에 그대로 송출하기에 이릅니다. '샌딘' 가족은 그렇게 12시간만 집안에서 안전하게 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별다른 일이 벌어지지만 않는다면 무사히 밤을 보낼 수 있었죠.
그렇게 조금의 시간이 흐르고 집 밖의 카메라를 보고 있단 아들 '찰리'는 거리를 뛰어다니며 살려달라는 한 남성을 보게 됩니다. 그는 머리에 피가 흐를정도로 부상을 입었고 누군가 자신을 아무런 이유 없이 죽이려고 한다며 제발 문을 열어달라고 하는데요. 그 모습을 본 '찰리'는 고민 끝에 자신의 집문을 열어주고 결국 부상당한 남자는 집안으로 안전하게 들어오고 말죠.
하지만 부상당한 남자를 집으로 들이는 순간 '샌딘'의 가족에게는 아주 커다란 불행이 시작되는데...
너무나도 좋은 소재
영화 리뷰에 앞서 저는 독특한 소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재미가 있든 없든 일단 소재 자체가 좋다면 일단 영화를 관람부터 시작하는데요. 대체로 독특한 소재를 가진 작품들은 명작 망작을 떠나 그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배틀로얄> 또한 학생들이 학생을 죽이는 굉장히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너무 좋아한 나머지 동명의 만화책도 정주행을 했을 정도로 재미있게 본 작품입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잊혀진 <배틀로얄>이지만 최후의 1인이라는 소재는 아직까지도 수많은 미디어 매체나 게임, 특히 <배틀 그라운드>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훌륭했던 소재였죠. 그리고 이번 작품 <더 퍼지>도 제게는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사람들의 폭력성을 1년에 단 하루 풀어주며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인간의 폭력성과 지배의식 그리고 특권의식을 제대로 표출할 수 있는 영화의 배경은 <배틀로얄>만큼 흥미로웠는데요.
일단 <배틀로얄>과 <더 퍼지>는 연관성이 매우 많이 있습니다. 무차별적으로 살육을 벌일 수 있는 판을 깔아뒀으며, 이러한 배경에는 극단적인 정책을 펼쳐 그 나라에 이로운 점을 가져다준다는 나름 현실(?)적인 묘사로 인해 그럴듯하게 만들었다는 점에 있죠. 확실히 누군가를 마음껏 해하는 날이 있다면 사람들은 서로에게 모진 말이나 상처를 주는 일이 줄어들 것이며 혹시 모를 자신을 위협할 상대를 자기편으로 만들어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나름 <배틀로얄>과 <더 퍼지>가 현실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정책이고 그 부작용은 충분히 많이 있겠지만 영화는 영화로서 보는 편이라 이러한 단점은 제게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죠.
단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퍼지>에 제가 4점은 준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단 앞서 말했듯 그 소재는 확실히 잘 살렸고, 흥미로운 세계관에 금방 몰입할 수 있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이 '퍼지 데이'에 발생하는 말도 안 되는 주인공들의 행동에서 실망감을 금치 못했는데요. 일단 <더 퍼지>에서 '퍼지 데이'는 그날이 처음이 아닌 이미 수년 전부터 시행해오던 정책이었고 당연히 주인공의 가족들은 '퍼지 데이'에 대해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들 '찰리'의 어이없고 답답한 행동에 있습니다. 방금 말했다시피 '퍼지 데이'는 이미 수년 전부터 진행해왔고 그 위험성에 대해 모를 리 없는 '찰리'는 선량함 때문에 가족들을 위험에 빠지게 만들었는데요. 줄거리에서 이미 나와있다시피 아무도 모르는 사람을 그것도 '더지 데이'에 자신의 집으로 들여오는 것부터 제 참을성이 반쯤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런 고구마 캐릭터가 있어야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여기까지는 참고 볼 수 있었지만 문제는 이다음부터 '찰리'뿐만 아니라 '샌딘'가족의 어이없는 결정에 있고 그것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습니다. '찰리'는 비록 어린아이에 불과하지만 10대 초중반으로 충분히 그 위험성을 인지할 수 있는 나이이며 수년째 진행해오던 '퍼지 데이'에 대해 모를 리가 없는 나이를 먹었음에도 이러한 행동을 한 것에 아량한 마음으로 참고 보려고 했지만 중간에 부상당한 남자가 자신의 누나를 총으로 위협하는 모습을 보았음에도 그 남자를 감싸도는 것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찰리'야 화가 나지만 어리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나이가 충분히 먹고 사회적 분위기를 잘 아는 주인공 '제임스 샌딘'과 그의 아내 '매리' 또한 '찰리'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야말로 대환장 파티가 벌어지는데 여기서부터 제 멘탈은 나가기 시작했고 '샌딘'가족이 결정을 할 때마다 입에서는 욕이 튀어나오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저는 웬만하면 고구마 캐릭터가 있어서도 영화적으로 스토리가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더 퍼지>에 나오는 주인공 캐릭터들 아빠, 엄마, 딸, 아들 4명이 모두 이런 캐릭터다 보니 전혀 공감을 할 수 없었고, 정상적인 인물이 없다 보니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어째서 훌륭한 소재임에도 <더 퍼지>의 점수가 4점대인지 그제서야 알아차릴 수 있었고, 좋은 경험은 아니었죠.
마무리
<더 퍼지>는 훌륭한 소재에 멋진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비록 1편은 속 썩이는 등장인물들로 짜증 나는 스토리 전개가 즐비했지만 그 소재만큼은 인정받아서 그런지 수많은 시리즈가 지금까지도 나오고 있는데요. 제가 아직 다른 시리즈를 보지는 않았지만 다음 작품에서는 이러한 단점을 없애고 버리기 아까운 이 멋진 소재를 제대로 살린 작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지 출저 : IMDB, 네이버 영화,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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