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포, 호러

영화 잠 Sleep 2023 정유미, 이선균 주연 한국 미스터리 리뷰

by 차가운아이 2024. 7. 26.


기본정보

제목 : 잠 <Sleep>

제작년도 : 2023

장르 : 미스터리

감독 : 유재선

배우 : 정유미, 이선균

등급 : 18

런닝 타임 : 1시간 18분

OTT : 넷플릭스

점수

IMDB : 6.5점

로튼토마토 : 신선도 94% 관람객 79%

다음 평점 : 5 / 3.5

네이버 평점 : 10 / 7.86

차가운아이의 픽 : 10 / 7


줄거리

 

한밤중에 잠을 자고 있는 수진은 남편 현수가 침대에 앉아 중얼거리고 있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처음에는 현수가 깨어있는 줄 알고 말을 걸어보았지만 현수는 침대에 앉아 잠꼬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리고 현수는 계속해서 누가 들어왔어라는 말을 중얼거리다 다시 침대에 누워 잠에 들고 마는데요.

 

그런 모습이 너무 웃겨서 수진은 남편을 바라보고 다시 자리에 누웠지만 방 밖에서 수상한 소리를 들었고 곧이어 방 밖을 조사하지만 다행히도 문틈에 슬리퍼가 끼어있었고 바람 때문에 계속 움직이면서 소리가 들렸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리고 그 주변에는 자신들이 키우는 강아지 후추가 있었고 수진은 강아지가 장난을 치다 그런 줄 알고 별 대수롭지 않게 다시 잠에 듭니다.

 

그렇게 다음날이 되고 남편 현수는 이미 출근하고 수진 또한 출근 준비를 마치고 문밖을 나서는데 그곳에는 이제 막 이사 온 한 여성이 마카롱을 들고 나타나 조심스레 말을 꺼내는데 그것은 바로 밤마다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다는 내용이었고 일주일째 참다가 용기를 내어 선물과 함께 수진에게 말하려고 올라온 것입니다.

 

수진은 예의 있게 말하는 아래층 사람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며 돌려보내고 자신 또한 출근하기로 하죠. 그리고 퇴근시간이 되자 임신한 수진을 위해 현수가 그녀를 데리러 왔고 아침에 아래층 사람이 찾아왔다며 마카롱을 먹으면서 자신들은 밤마다 시끄럽게 한 적이 없는데 아래층 사람이 너무 예민한 거 같다며 하소연을 하죠.

 

그렇게 집에 도착한 수진은 현수에게 어젯밤 현수가 침대에 앉아 잠꼬대를 한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현수는 가만히 생각하다 누가 들어왔다는 말은 엑스트라 배우 일을 하는 현수의 대본에 적혀 있었다는 얘기를 꺼내고 이 둘은 한껏 웃고서 다시 잠에 들려고 침대에 누웠죠.

 

하지만 금세 잠이 든 현수를 보며 임신을 해서 예민해 있던 수진의 눈에 뭔가 얄미워 보여 살짝 뺨을 치는데 그때부터 현수는 뺨이 간지러웠는지 긁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너무 세게 긁는 것을 보며 수진은 현수를 말려보지만 현수는 계속해서 자신의 뺨을 긁었습니다. 그렇게 몇 번의 시도 끝에 더 이상 뺨을 긁지 않는 것을 본 수진도 서서히 잠에 듭니다.

 

그렇게 다음날이 되어 알람이 울리자 수진은 남편을 깨우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끔찍한 관경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침대 이불이 피투성이가 되어있었고, 현수의 뺨은 심한 상처가 나있다는 것을 본 것이죠. 수진은 현수를 깨우고 당장에 병원에 가자고 말하지만 현수는 엑스트라 배우였고, 출근을 하지 않으면 당장에 잘릴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일단은 출근하기로 하죠.

 

하지만 그날 밤 현수는 결국 얼굴에 심한 상처가 생겨 엑스트라 배우에서도 잘렸다고 수진에게 얘기를 해보는데 수진은 그런 현수를 응원하며 다음날 수면 클리닉에 함께 가보자는 제안을 하죠. 그렇게 다음날이 되었고 수진과 현수는 수면 클리닉을 찾았고 의사는 가끔 이런 일이 있다며 약 처방과 함께 지켜야 할 사항 몇 가지를 적어줍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현수와 수진은 약 처방도 받았고 기분 좋게 잠이 드는데요. 하지만 수상한 소리에 잠에서 깬 수진은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고 맙니다. 그것은 바로 현수가 냉장고 문을 열고 생고기와 달걀 그리고 우유를 무의식중에 먹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의사의 말에 의하면 치료에 오래 걸릴 수도 있으며, 치료 초반부터 드라마틱한 호전을 바랄 수 없기에 며칠을 더 지켜보기로 하죠. 하지만 그다음 날 수진은 더 끔찍한 사건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들이 키우는 강아지 후추가 냉장고에서 얼어 죽은 채로 발견되었기 때문.

 

그리고 얼마 후 수진은 아주 귀여운 여자아이를 낳게 됩니다. 현수는 과오도 있고 이제 막 아이가 태어났기 때문에 근처 원룸을 구해 잠을 잘 때는 그곳에서 자겠다는 말을 수진에게 하지만 수진은 이렇게 도망쳐서는 안되며 부부는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현수를 만류합니다.

 

하지만 그날 밤 수진은 현수가 잠을 잘 때 무슨 일을 할지 몰라 잠 못 이루는 날을 보내게 되는데...


관람 포인트

 

<잠>의 관람 포인트는 역시 현수의 몽유병에 있에 있을 겁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그리고 가장 믿음직스러워 해야 할 남편이 아이를 낳으면서 모든 것에 불안과 불신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은 꽤나 공포스럽게 다가오죠. 게다가 이미 현수는 강아지를 죽인 전적도 있으니 그보다 힘이 없는 갓난 아기를 집에 데려오는 순간부터 수진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그것을 지켜보는 관객들 또한 불안감을 가지고 영화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점이 꽤나 호러스럽게 다가왔고 몽유병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병이 발병할 수 있는지 예측 또한 되지 않아 그 불안감은 더 커지게 되는데요. 게다가 24시간 잠을 자지 않고 계속해서 남편을 지켜볼 수없는 것 또한 불안이 증폭되는 요소입니다. 기분 좋게 잠에 들고 기분 좋게 일어나야 하는 순간에도 수진은 잠에서 깰 때마다 혹시나 무슨 일이 있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면서 주변을 살펴봐야 하고 잠에 들 때조차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는 것도 꽤나 스트레스받는 일 중 하나죠.

 

여기에 <잠>은 현수의 병을 단순한 질병이 아닌 빙의가 일어날 수 있다는 암시까지 넣어 현수와 수진의 갈등은 더 커지는 것도 관람 포인트 중 하나인데요.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점에 대해 단순 질병이냐 아니면 죽은 사람의 빙의냐에 해석이 달라질 것이며 이를 상상하는 재미 또한 이번 작품의 장점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점점 미신을 믿게 되는 수진과 그런 수진을 보며 안타깝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현수는 서로가 서로에게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없는 상황에 꽤나 볼만한 호러 작품인 셈이죠.


장단점 (빙의냐 단순 질병이냐?)

 

아마 <잠>을 보면서 여타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장점은 바로 현수가 밤마다 이상행동을 하는 것이 과연 단순 몽유병이냐 아니면 누군가에게 의해 빙의된 것이냐에 대한 질문일 것입니다. 이에 평가는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갈리고 그들의 해석 또한 그럴듯하기 때문에 참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단순 몽유병이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빙의라는 사람도 많은 것을 보면 참 영화를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은 저는 왜 단순 몽유병이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냐면 일단 몽유병이 나아지지 않자 처방전을 바꾸면서 현수의 말에 따르면 병이 괜찮아졌다는 대사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날부터 현수는 더 이상 몽유병을 겪지 않은 것으로 묘사되고 있죠. 그리고 현수의 직업은 배우인데요. 빙의라고 강력하게 믿는 수진을 속이기 위해 현수가 더 이상 수진이 끔찍한 일을 벌이는 것을 막기 위해 빙의한 척 그리고 빙의된 존재가 나간 척 연기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수의 몸에서 누군가 나가는 연출이 있는데 이는 수진의 눈동자를 비추며 장면을 보여주는데요. 현수가 빙의되었다고 강력하게 믿는 수진의 눈에만 보이는 연출이었기 때문에 단순 수진이 상상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면 현수가 빙의가 되지 않았었다는 반증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만약 진짜로 현수가 빙의되었고 그의 몸에서 무언가 빠져나가는 게 사실이라면 수진의 눈동자로 표현을 쓰지는 않았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완벽히 빙의가 되지 않았다는 것도 아닙니다. 해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정답은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결말에 대해 말해서 하는 말이지만 이번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자 장점은 바로 결말에 있습니다.

 

너무 급작스럽게 끝나기도 하고 아무런 설명이 없어 열린 결말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이상한 작품이라고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저도 결과적으로는 결말 부분이 마음에 들었지만 처음 영화를 보고는 조금 당황했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마무리

 

<잠>은 오랜만에 재미있게 봤던 한국 호러 영화였습니다. 지루함이 전혀 없었고 긴장감과 불안감을 관객들로 하여금 이끌어낸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해석하기에 따른 전체적인 스토리와 결말 또한 꽤나 괜찮았던 작품인데요. 물론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으나,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작품은 아니고 결말뿐만 아니라 가끔은 답답하게 행동하는 수진과 현수를 보면서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그러한 단점을 모두 제외하고서라도 장점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되겠습니다.

 

 

 

 

이미지 출저 : IMDB, 네이버 영화,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