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 세기말의 사랑 <Ms. Apocalypse>
제작년도 : 2024
장르 : 드라마
감독 : 임선애
배우 : 이유영, 임선우, 노재원, 문동혁, 장성윤, 김기리, 변중희
등급 : 12
런닝 타임 : 1시간 56분
OTT : 넷플릭스
점수
IMDB : 7.1점
로튼토마토 : 신선도 --% 관람객 --%
다음 평점 : 5 / 3.2
네이버 평점 : 10 / 8.35
차가운아이의 픽 : 10 / 8
스토리
때는 1999년 세기말. 2000년의 새해가 오기 전에 많은 사람들은 불안과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2000년이 되면 전 세계의 컴퓨터망이 오류를 일으켜 지구가 멸망한다는 설부터 새 천년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는 사람들로 말이 많았던 그때를 살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 김영미는 독특한 외모와 소심한 성격으로 회사 사람들에게 은근한 따돌림을 당하고 있습니다.
외모 또한 특이해서 그녀의 별명은 세기말이었죠.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친절했던 사람이 한 사람 있었습니다. 그 남자의 이름은 구도영. 모든 회사 사람들이 영미를 따돌리고 그녀와 가까이하려고 하지 않지만 도영만은 달랐습니다. 홀로 점심을 먹을 때에도 도영은 영미의 곁을 지켜주었죠.
하지만 이런 도영에게는 회사 경리인 영미만이 알 수 있는 비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배달을 하고 받은 돈을 회사에서 정산하지 않고 횡령했던 것. 하지만 그런 도영에게 도움을 주고자 영미는 자신의 돈으로 회사의 빈 돈을 메꿔나갔지만 결국 경찰에 들키고 말죠.
이로 인해 도영은 횡령죄로 수감이 되고 영미 또한 비록 횡령을 하지도 않고 그 돈을 자신의 돈으로 메꿔주었지만 범죄를 방관했다는 죄명으로 수감살이를 하게 되었죠. 물론 죄는 가볍기 때문에 몇 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금방 나올 수 있었는데요. 그렇게 출소를 한 영미 앞에 한 여성이 찾아왔습니다.
그 여성의 이름은 조유진으로 오준의 아내이기도 했습니다. 수감생활 도중 도영이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영미는 자신의 앞에 유진이 찾아온 것에는 그리 크게 놀라지는 않았으나 자신을 찾아온 이유는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진은 막무가내로 차에 타라고 영미에게 큰소리치는데요.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유진은 사실 누군가의 도움이 없다면 걷지도 먹지도 못하는 전신마비 환자. 그리고 그 옆을 지키고 있는 도영의 지인이자 유진의 조력자(?) 오준이 있었죠. 그렇게 휴게소를 들른 유진은 영미에게 자신이 찾아온 이유를 본격적으로 말하는데요.
자신의 남편 때문에 감옥살이를 하게 된 것을 알고 유진은 영미에게 그 돈을 남편 도영 대신 갚아주겠다고 말한 것. 하지만 영미는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한 일이고 굳이 돈을 받을 생각이 없어 이대로 헤어지기로 하죠. 그리고 자신이 예전에 머물던 집으로 향하지만 이미 그 집은 팔리고 없는 상태.
영미의 사촌 오빠가 영미가 감옥에 들어간 사이에 그 집을 팔아버리고 만 것이죠. 갈 곳이 없던 영미는 어쩔 수 없이 오준이 준 명함을 찾아 그곳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유진에게 돈을 다시 갚아줄 것을 말하죠. 유진은 지금 당장에 줄 수는 없고 나중에 주겠다고 말하고 갈 곳이 없는 영미를 한동안 이곳에 머물게 해주는데요.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살 수가 없는 유진. 그리고 그녀의 곁을 지키는 오준과 갈 곳과 돈이 없는 영미의 이상한 도행이 시작되는데...
관람 포인트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세사람)
<세기말의 사랑>은 서로 성격도 사는 상황도 방식도 모르는 세 사람의 가슴 따듯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 세 사람은 자기 스스로도 돌보기 벅찬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런 사람들이 남을 도와주고 곁에 남아주면서 연대감을 쌓는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는데요.
일단 김영미는 돈도 없고 성격도 그다지 활발하지 못해 누군가에게 이끌려 다니고 열심히 일해도 제대로 된 삶을 살기 어려운 인물입니다. 그리고 조유진은 가진 돈은 있으나 몸이 불편해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먹고 마시는 것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이죠. 여기에 오준은 꿈은 있지만 삶이 여유롭지 않아 금전적인 문제와 책임감 때문에 유진의 곁을 남아 있을 뿐 오준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힘든 제 몸 하나 가누기 힘든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서로에게 이득을 볼 수 있기에 곁에 남아 있는 것이지 그 사람이 좋아서 남아 있는 것이 아닌데요. 이렇게 서로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점차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인생의 가치관이 바뀐다는 것이 이번 작품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이들이 서로에게 주는 이득은 크지 않음에도 이렇게 남아 있는 이유는 바로 서로에게 의지를 할 수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죠.
매번 사회봉사자가 떠나갈 정도로 블랙리스트인 유진 곁에 남의 말을 잘 듣는 영미가 남게 되었고, 남에게 배신당하고 따돌림을 당했던 영미는 자신을 필요로 하고 틱틱거리기는 하지만 약속만은 꼭 지키는 유진은 서로가 의지할 수 있는 동료입니다. 여기에 돈과 자신의 꿈을 위해 유진 곁에 남아 있는 오준 또한 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의지하고 있었죠.
이렇게 세 사람의 기묘한 동행과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은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고 또한 공감을 살 수 있는 포인트기도 했습니다.
장점과 단점 (딱히 단점은 느끼지 못했다.)
제가 이번 작품을 보면서 딱히 단점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한 가지만 꼽아보자면 역시 장르적 호불호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무자극 영화를 그다지 선호하시지 않는 분들에게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작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확실히 <세기말의 사랑>은 킬링타임으로는 부족한 장르인 영화로서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택의 영화는 아니죠.
저도 가끔 이런 작품을 보고 재미있게 관람은 하지만 매일매일 이런 장르의 영화만 본다면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의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것은 관람 포인트에서 말한 것 말고도 작품 자체가 무겁지 않다는 점이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매번 이런 작품들은 주인공들을 더 비참하게 만들어서 슬픔과 연민을 불러일으키려고 애를 쓰지만 여기에 나오는 세 사람은 분명 더 비참해질 수 있음에도 작품은 나름 밝은 분위기를 유지시키려 노력합니다. 물론 <세기말의 사랑>에서도 비참한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다지 길게 나오지도 않고 등장인물들은 매번 있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갑니다.
게다가 슬픈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그것을 보여주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닌 그저 대사 몇 마디로 정의되고 있어 감정 노동이 덜한 작품이어서 더 좋았습니다. 이런 드라마 장르에 감정 노동 때문에 보기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도 저에게도 나쁘지 않을 작품이기 때문에 한번은 보셔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네요.
마무리
감정 노동 때문에 드라마 작품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도 가볍게 볼 수 있는 <세기말의 사랑>은 나름 작품도 감동도 있는 괜찮은 영화입니다. 슬픈 장면들은 그 감정이 희석되지 않을 정도로 담담하게 그리고 있고 작품의 분위기 또한 내용과는 다르게 나름 밝기 때문에 꼭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너무나도 이쁘신 이유영 배우님이 아무리 이상한 분장을 하시더라도 작품에서 이쁘게 나오셔서 그것은 조금 몰입을 방해(?) 하는 요소이기는 했습니다. 그럼 즐거운 토요일 가볍게 세 사람의 이야기를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이미지 출저 : IMDB, 네이버 영화,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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