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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2016 팀 버튼 감독의 타임 루프 판타지 영화 리뷰

by 차가운아이 2024. 10. 12.


기본정보

제목 :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제작년도 : 2016

장르 : 판타지

감독 : 팀 버튼

배우 : 에바 그린, 에이사 버터필드, 사무엘 L. 잭슨, 앨리슨 제니, 엘라 퍼넬

등급 : 12

런닝 타임 : 2시간 7분

OTT : 넷플릭스

점수

IMDB : 6.7점

로튼토마토 : 신선도 64% 관람객 60%

다음 평점 : 5 / 3.2

네이버 평점 : 10 / 8.38

차가운아이의 픽 : 10 / 6


줄거리

주인공 제이크 포트먼

 

10대 소년 '제이크'는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모험담을 많이 듣고 자라왔습니다. 어린 제이크는 신비한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푹 빠져있었고 실제로 꽤 오랫동안 이 이야기를 믿어왔지만, 나이가 들고 학교에서 이 이야기를 꺼냈다가 아이들에게 비웃음을 산 뒤로 믿지 않게 되었죠.

'미스 페레그린을 찾아가라'는 말을 남기고 '제이크'의 할아버지는 죽고만다.

 

그러던 어느 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제이크'에게 마트에서 같이 일하던 아주머니가 다가오더니 할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 같다며 차로 '제이크'의 집까지 데려다주게 되는데요. 그리고 발견된 할아버지의 모습은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눈알은 이미 뽑힌 채 누워있던 것입니다. 그때 구급차를 부르려던 '제이크'의 손을 잡은 할아버지는 "미스 페레그린을 찾아가라"라는 말을 남기고 그만 죽고 맙니다.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는 괴물이 이 숲속에서 할아버지를 죽인것

 

그 순간 저 멀리서 팔다리가 비정상적으로 길고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어딘가 뒤틀려 있는 괴물을 보게 된 '제이크'는 뒤따라온 마트 아주머니에게 조심하라는 말을 건네고 그 말을 들은 마트 아주머니는 총으로 뒤를 돌아 무작정 난사를 하지만 이미 괴물은 사라진 상태. 그리고 그다음 날 경찰은 '제이크'의 할아버지가 죽은 사인에 대해서 들개의 소행으로 단정 짓고 사건은 마무리됩니다.

이미 폐허가 되버린 어린이 집

 

그리고 '제이크'가 걱정된 그의 부모는 '제이크'가 지금 PTSD를 겪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게 되죠. 그리고 정신 치료에 도움이 될 거라면서 어떤 마을로 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는 할아버지가 말해준 '미스 페레그린'이 있다는 폐허가 된 한 어린이집을 찾아 나섭니다. 그러나 이미 그곳에는 아무도 살지 않고 있었고,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아 실망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죠.

'미스 페레그린'

 

그리고 그다음 날, 다시 한번 어린이집을 찾은 '제이크'는 그곳에서 할아버지가 얘기해 준 아이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말이 곧 사실이라는 것을 깨닫고 아이들과 함께 동굴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들을 따라 1943년의 저택에 도착한 '제이크'는 '미스 페레그린'의 환대를 받으며 이곳에 있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씩 소개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곳은 영원히 24시간이 반복되는 타임 루프에 갇힌 공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또한 이곳에 있는 아이들을 노리고 있는 '할로우게스트'라는 존재까지 알게 되는데...


팀 버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일단 '팀 버튼'하면 독특한 소재의 영화들이나 동화 같은 분위기의 작품을 대다수 분들이 생각하실 겁니다. 그리고 저 또한 그런 사람 중 한 사람인데요. 일단 '팀 버튼'감독은 어른들만을 위한 동화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 이도 아니면 독특하거나 영화를 보면 딱 '팀 버튼'감독의 영화라고 생각할 정도로 감독의 특색이 뚜렷한 감독입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작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찰리와 초콜릿 공장> 또한 감독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담고 있죠.

아이들의 독특한 능력은 확실히 '팀 버튼'감독만의 느낌이 난다.

 

그리고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도 예고편을 처음 접했을 당시 '팀 버튼'만의 세계관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참 많은 기대를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타임 루프, 이상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 2차 세계대전의 배경이라는 소재는 확실히 흥미를 돋우게 만들고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느낌도 많이 풍기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작품의 초반 분위기는 확실히 저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고, 매료되는데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분명 폭격기가 어린이 집을 폭격하려는 순간 타임 루프가 걸리는 장면만큼은 잘 뽑아냈으나, 이장면 하나를 위해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것인가?

 

그러나 초반을 넘기고부터는 작품이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일단 가장 큰 문젯거리라면, 2차 세계대전이라는 매력적인 배경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는데요. 전쟁과 동화라는 소재는 <판의 미로>에서 보여준 잔혹동화는 아니어도 전쟁의 참혹함과 그 속에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만 다루어도 평타는 먹고 들어가며, 그리고 그곳이 이상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과 24시간 타임 루푸에 갇힌 공간이라면 더더욱 매력적으로 그려졌어야 하지만 영화는 그러지 못했죠.

 

 

그저 2차 세계대전이라는 배경일 뿐 전쟁의 참혹함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동심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의 패착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2차 세계대전일 필요도 없었고, 그 어떤 시대를 배경으로 했어도 영화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는 말이 됩니다.

할로우게스트도 초반에 무시무시한 것처럼 보이지만 후반부에 보여지는 모습은 그저 허수아비에 불과하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아이들을 노리는 '할로우게스트'와 최종 빌런 '바론'에 대해서도 참 문제가 많은데요. 빌런이 등장해도 전혀 긴장감이 없고, 빌런들의 최후는 허무하기 그지없으며, 아이들의 능력을 조금만 이용한다면 간단하게 물리칠 수 있을 것처럼 묘사하고 있기에 오히려 빌런이 너무 약해 보이고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답답하게 보여질 뿐이죠.

최종 빌런 바론도 마찬가지

 

게다가 아이들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확실히 매력적인 능력을 가졌지만 영화 후반부에는 그 매력적인 아이들이 소수를 제외하고는 그저 들러리로 전락해버리는 마는데요. 앞서 말했지만 아이들의 능력을 잘만 활용한다면 너무 간단히 빌런을 제압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편의상 비중을 적게 둔 것인지 의심까지 들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죠.

전혀 매력없는 주인공 '제이크'

 

이 밖에도 주인공 '제이크'도 주인공으로서 매력이 아예 없다시피 합니다. '제이크'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투명인 '할로우게스트'를 볼 수 있다는 능력인데 영화에서도 나왔다시피 투명한 '할로우게스트'에게 가루나 액체를 뿌리면 '제이크'가 가진 능력이 없어도 일반 사람들조차 볼 수 있는데요. 영화에서는 엄청 특별한 능력으로 소개되고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크게 상관없는 능력처럼 보였을 뿐입니다.


마무리

그나마 '미스 페레그린'만큼은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그건 배역이 훌륭했다기보다는 '에바 그린'이라는 배우가 매력적인 것뿐이다

 

제가 계속해서 혹평을 하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기대를 많이 했기도 했거니와 '팀 버튼'감독이라는 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분명 스토리가 매력이 없고 카리스마가 넘쳐야 할 빌런은 그저 광대에 불과했으며, 매력적인 세계관조차 그러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영화였습니다. 그렇다고 못 볼 정도의 작품은 아니고 충분히 '팀 버튼'만의 작품 분위기가 느껴지고 장면 하나하나 떼어본다면 나름 괜찮고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이것을 한대 묶고 전체적으로 작품을 감상했을 때는 실망감이 컸던 영화였습니다.

 

 

 

<오펀 천사의 탄생> 리뷰 보러 가기

 

 

 

 

 

이미지 출저 : IMDB, 네이버 영화, 넷플릭스